김동한 - Focus 감상 = 이상적인 성장형 솔로

2019. 6. 23. 00:31·아이돌/신곡 감상

 

 

 

솔직히 김동한 솔로만큼 프로듀싱할 능력 없으면 아이돌 못 만드는 무슨무슨 법 있어야 한다.

 

 

이번 김동한의 컴백은 진심으로 인상 깊다. 처음 데뷔 때만 해도 나온다는 거 알고 뮤비나 한 번 봤지 그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었는데 Good night kiss가 나왔을 땐 괜찮다가 되더니(이것도 JBJ95가 자꾸 커버를 해서 찾아봤던 것) 이번에 나온 포커스는 뮤비를 처음 봤을 때부터 충격적으로 좋았다.

 

 

노래가 시작됐을 때부터 느껴지는 영상미와 귀를 확 사로잡는 사운드와 퍼포먼스에 무엇보다도 김동한의 이미지 컬러인 블루를 메인으로 쓰는 컨셉까지 무엇 하나 괜찮지 않은 것이 없다.

 

 

JBJ 때부터 느낀 일이라 적고 넘어가자면 김동한과 파란색은 정말로 잘 어울린다. good night kiss 때의 주황색 컨셉은 블루를 더 좋게 느끼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었나 의혹을 느낄 만큼. 블루를 매치해도 어울리고 머리색(애쉬)으로도 어울리고, 시원하고 서늘하며 쿨한 느낌이 정말 기분 좋게 다가온다. 가수를 보며 이미지 컬러를 확신할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나 어울리면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아니면 컬러를 훌륭하게 활용하는 프로듀싱을 인정하든가.

 

 

데뷔곡은 모르겠고 good night kiss 때부터 타이틀을 잘 뽑는다. 성장형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게 갈수록 좋아진다. 이번에는 큐브 쪽 작곡가 곡을 받았는데, 심지어 타이틀을 이렇게 잘 뽑아놓고 수록곡도 좋다. 굿나잇 키스 때부터 의외로 괜찮은 수록곡들이라 생각했지만 저번 수록곡에서는 김동한의 보컬을 무리하게 끌어올려 사용해 좋지 않다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도 못 느꼈고, 그래서 더 훌륭하게 느꼈다. 개인적으로 Make me so crazy가 정말 좋다. 컴백하며 짧게 꾸민 IDEA도 무대까지 보며 들어서 그런지 들을만했고.

 

 

이건 김동한도 김동한이지만 프로듀싱이 급성장했다는 것이 맞다. 노래, 퍼포먼스, 비주얼, 완성도 다 훌륭하다. 듣도 보도 못한 기획사이다 보니 이전까지는 알려고 한 적도 없는데 이번 노래 나오면서 어딘지 확인해봤다. 위 엔터.. 생각해보니 JBJ였던 멤버 중 솔로로 가장 먼저 데뷔한 게 김동한이기도 하고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김동한이다. 거기다 이번에는 프로듀스 X로 인한 이득까지 단단히 취할 예정이다.

 

 

이제와 하나하나 짜 맞춰보면 위 엔터 대표님이 너무나 감 있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좋으면 무대를 기대에 가득 차서 당장 찾아볼 수밖에 없지 않는가 말이다. 활동하는 것도 대충 봤는데 꾸준한 음방과 예능 출연에 유튜브 영상까지. 웬만한 그룹보다 낫다.

 

 

그렇게 기대하며 본 무대는 기대 이상이라 더더욱이나... 감명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게 되어 유감이지만 이게 젊음인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활기와 박력이 엄청났다.

 

 

퍼포먼스의 질이 매우 높았다는 뜻이다. 굿나잇 키스 때부터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엔 여러모로 모든 것이 좋게 맞물리며 시너지가 터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김동한의 에너지가 엄청나서 무대 보는 맛이 무척 좋았다. 얼굴의 포인트 글리터며 손에 빤짝이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스타일링 디테일까지 좋다. 훤칠한 비주얼만으로도 보기 좋은데 무대까지 잘하니 금상첨화. 

 

 

아니, 무대를 보면 김동한도 분명히 성장했다. 노래를 김동한 맞춤형으로 준 것도 있는 것 같지만 댄스 라이브인데도 흔들림이 굉장히 적고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데다 JBJ 시절에는 무대에서 눈을 끌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었는데 지금은 부담스럽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혼자서도 훌륭히 무대를 꾸민다. 눈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확실히 생겼다.

 

 

이렇게 되면 단점을 굳이 찾아내서 까야할 이유조차 찾지 못하겠다. 

이런 퀄리티를 뽑아낼 줄은 꿈에도 몰랐고 김동한의 이번 활동은 무관심하던 솔로 아이돌이란 범주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진심으로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모든 아이돌이 이렇게 훌륭한 완성도라면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수준으로? 그러면 경쟁력 상실인가ㅋㅋ 프로듀싱의 승리를 눈으로 보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전무하던 기대감을 깨버리는 완성도는 언제든 달갑고 행복하다. 매번 이런 충격을 받길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돌을 찾아 헤매는 문화생활이라 정의해도 무리가 없을지도.

 

 

김동한의 다음 컴백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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