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하세요
·
바닥
얼마 전의 휴일, 오후까지 잠에 빠져있던 나는 꿈을 꿨다. 깰 수 있을 듯한 깊이 같으면서도 깨지 못한 채 꽤 오래 잠들었고, 어찌 보면 단잠이라고 할 수 있었다. 꿈에서 나는 내 방에서 벗어나 안방으로 들어가며 엄마를 불렀다. '엄마!' 그리고는 입이 터져 어떤 불만을 흐트리듯 쏟아낸 나는 이내 웅얼거림에 가까운 말을 이으며 안겼다. 따스하고 포근한 감각과 속상함, 서러움을 이해한다는 듯한 대답. 그리고 머리를 어루 내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나는 아주 짧게 그 순간에 빠져있다가 금세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 그것이 꿈이라는 걸 인지한 찰나에 나는 무엇을 떠올리고 정리할 새도 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흐느끼며 나는 이런 걸 바라고 있지 않고, 너무도 필요하지만 가져본 적 없으며 앞으로도 가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