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기조가 그래서 뭔데

2019. 5. 21. 04:15·잡담


혼자 재미로 자기 분류질+아이돌 덕질 하며 괴로운 부분 한탄하는 글.





팬덤 문화, 용어를 빠삭하게 알고 있진 않다. 아이돌 좋아하는 데만 신경 썼지 팬 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유사 연애, 유사 육아, 알페스, 까빠, 순덕, 잡덕, 줌마팬 정도? 



이런 거에 덕질 기조라는 말 붙이는 거 맞나?ㅋㅋㅋㅋ 그런 거 같은데 종류가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게 더 이상 없음ㅠ





나를 저 중 하나에 넣으라고 하면 까빠...에 제일 가깝다 생각한다. (+요즘은 잡덕 꼬리표)



근데 진지하게 스스로를 까빠라 정의한 적 없다. 남들이 보기에 까빠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ㅋㅋ 까빠가 아니라 안티, 분탕 종자로 보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고ㅋㅋㅋ



단 한 번도 잡덕을 해야겠다ㅋㅋㅋ거나 한 적도 없음. 왠지 잡덕에 죄의식을 갖고 있어서 차라리 갈아타지 동시에 좋아하려고는 안 하는 편인데 요즘은 좀 피치 못할 상황으로 인해(이하생략)





어쨌든 까빠로 보일 것 같다~의 이유는 좋아한다고 안 좋은 면이 안 보이는 사람도 아니고 뭐가 보이면 신경 쓰는 타입이라서임. 그걸 굳이 말하면 안된다 느낀 적도 없고 공공연하게 떠들겠다까진 아니어도 꽁꽁 숨겨가며 얘기할 종류로 생각한 적도 없어서 어떻게든 얘기하니까 다른 사람 눈에 그렇게 비칠 거란 생각.



거기다 팬덤 생활을 하네 안 하네 떠들어도 무슨 자연인처럼 혼자만의 덕질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눈팅은 다 하는데ㅋㅋㅋㅋㅋ 그런 생활 n년.. 보통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아이돌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놓으니까 자의식 과잉 같은데 팬사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몇 번 해본 결과 겉돌았던 경험이 있어서 거의 확실하게 느낌ㅠㅠ





특히 사람들이 뭐 나왔을 때 좋다 좋다 하면 진짜 좋기만 한가? 식의 감별질 마인드가 즉시 튀어나오고ㅋㅋㅋ 멤버 개개인의 무언가보단 그룹의 완성도 같은 게 제일 중요하고 무대 좋은 게 최우선이고.. 무대에 집착하고..





특히 겉돌았던 이유 중 하나가 알페스를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돌 전에는 2D 밖에 모르던 오타쿠였는데 이때부터 BL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않이 해본 적이 없는 게 아니라 못해봤다인가.. 근데 2D 좋아할 때는 BL을 혐오하는 쪽에 가까웠음ㅋ 맞다 옛날엔 진짜 극혐 했던 적도 있었닼ㅋㅋㅋ(BL 극혐 발언을 공공연히 한 적도 있다)

그럼 뭐했냐면 2D로 유사연애함^^ 아니면 헤테로 좋아했고ㅋㅋㅋㅋㅋㅋ





아이돌로 넘어와선.. 헤테로는 아예 가능한 장르가 아니고 유사연애 아니면 알페스인데 최근에야 유사연애 유사연애하는 거지 솔직히 아이돌 팬덤에서는 알페스가 너무나 당연하게 깔려있어서 유사 연애질 취급도 안 해줬던 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어린 팬들이나 하는 것이었지 취향의 영역에 없었음.



그래서 괴로웠던 게 참 한 두 순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데다 극혐 했던 과거까지 있는 사람이 알페스의 바다에 떨어졌다고나 할까. 





옛날엔 팬사이트 활동을 하다 보니까 더더욱 두드러졌던 것도 있다. 말했듯 알페스하는 사람 정말 많아서.. 진짜 한 두 해도 아니고 알페스하는 팬 비율이 8~90% 정돈되는 듯한 체감에 어느 순간부터 엄청나게 무뎌졌음ㅋㅋ 그래서 어떤 때는 궁금해서 소설 찾아서 읽고 그러기도 함. 지금도.



오타쿠 시절부터 공고했던 취향이라 뭔 짓을 하든 좋아지지 않을 건 알고 있었다. 근데 남들 다 좋다 하는데 거기에 끼지 못한다는 게 나중 가선 외롭고 묘하게 서러운 일로 느껴지기도 했음; 그래서 나는 왜 이게 안 좋아지지? 하며 슬퍼한 적도 있는데.. 그땐 미치겠더라.







극혐 했던 과거고 뭐고 뭐든간 좀 같이 즐기고 싶어서 정말 좋아하고 싶다 생각했음. 근데 2D로도 안되던 게 갑자기 현실 남자들 알페스론 되고 그럴 리가 당연히 없고요ㅋㅋㅋ 1차 2차 같은 것도 의미 없어 소설은 로맨스 만화는 순정 밖에 못 읽는 사람입니다.. 그냥 BL 자체를 못 좋아한다ㅠ 그러니까 더 환장스러운 거지. 남들이 알페스 좋다고 소란스러울 때 단 한 마디도 얹지 못하는 그 상황들.



다시 생각해도 슬픈 일이라서 서러움. 그래서 지금처럼 혼자 좋아하고 혼자 떠드는 데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 

그냥 핑계고 뼛속까지 아싸라서 나만 트친없어 행인걸까?ㅋㅋㅋ 삐빅 후자입니다.







미친 듯이 슬펐던 때까지 지나고 나니 어느 정돈 초연해졌다. BL을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서 아싸 기질이 강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 아이돌 좋아하는 방식이 대체적인 사람의 기준을 살짝 벗어나 있기도 하고. 알페스 못하는 것도 있고.. 그냥 인정하게 됨. 외롭든 괴롭든 슬프든 혼자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ㅋㅋㅋㅋ



그나마 최근 들어 유사연애며 알페스 안 하는 것도 괜찮은?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는 느낌? 좋은데 트위터가 너무 개인플레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ㅋ





=

남들에게 보이는 덕질 기조는 까빠 잡덕일 것 같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덕질 기조는 왕 큰 완성도집착+매우 큰 무대집착+조금 유사연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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